절꺽이 바이크 - 스즈끼 어드레스v125 (2008) 엔진부조 (찐빠) 증상 수리
안녕하세요. 깍둑LIFE의 절꺽이입니다~ 이어서 엔진 진빠 정비 글 올리겠습니다.
이번 정비의 목표중에 가장 큰 문제는 엔진 부조화 (찐빠) 증상 잡는거였습니다. 대략 2년 정도 전부터 고속에서 엔진 부조화 (찜빠) 현상이 심해져서 올해 시즌에는 기필코 고쳐서 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정상적인 경우 키를 ON 하면 계기판의 FI 빨간등이 3초정도 들어왔다가 꺼져야 정상입니다만 몇년 전 겨울에 한창 타고 다닐때에 FI 빨간불이 계속 켜져 있던채로 시즌 내내 주행한 적이 있습니다. 아마 그때 이후로 찐빠가 생긴 것 같습니다.ㅜㅠ (어디까지나 절꺽이 개인적인 판단입니다. ㅋㅋ)
(참고로 FI (fuel injection)에 빨간불은 계속 켜져 있거나 주기적으로 깜박 거리는 경우 인젝션 센서쪽에 문제가 있는 것을 알려주는 표시신호등입니다.) 이럴 경우엔 정비를 받거나 직접 정비해야 겠죠? ㅎㅎ
3. 어드레스 엔진 부조화 (찐빠) 증상 잡기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스로틀 바디 청소, IAC밸브 청소, 전기센서 커넥터류 청소, 에어크리너 박스 청소 이렇게 4가지 작업을 했습니다. 아무 부품 교환없이 진빠 증상이 잡혔다면 믿으시겠나요? ㅎㅎㅎ
절꺽이 한번 믿어보시고 속는셈 치고 따라해 봅니다.ㅋㅋㅋ 따라해보시고 그래도 엔진 부조화가 계속 된다면 점화 플러그나 IAC밸브, 인젝션 센서, 스로틀 포지션 센서 등등 부품 교체를 해야 될것 같습니다. 고갱님.
자 이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시작해 보겠습니다.
우선 헬멧넣는 곳을 들어내야 됩니다. 보기보다는 간단합니다. 보관함쪽에 육각볼트 5개(빨간색) 풀고 안장 경첩 앙옆 나사 두개(파랑색) 풀면 주유구 뚜껑 빼고 고무바킹 상관없이 잡아 빼면 빠집니다. ㅎㅎ
초기 사진을 안찍어 놔서 사진은 정비 다 마치고 찍은 사진입니다만 분해나 조립 똑같습니다. 절꺽이 바이크 구매한 이후로 제가 직접 처음으로 뜯어본 거지만 정말 더럽고 더럽고 더럽네요.....ㅋㅋㅋ
제일 먼저 IAC밸브를 청소해 봅니다. 커넥터 먼저 빼주고 양옆 나사 풀르면 빠집니다.
IAC밸브 탈착 후 사진입니다. 정말 더럽고 더럽고 더럽게 더럽네요.ㅋㅋㅋㅋ 스프레이 뿌려주고 일자 드라이버에 헝겁 끼워서 싹싹 딱고 말려줍니다.
IAC밸브와 커넥터 청소에 사용한 BW100 스프레이 입니다. 미세먼지를 녹이는 액체가 나오며 금방 기화되서 사라집니다. 알콜 날라가듯이 사라져요 ㅎㅎ (전자센서나 전자계통의 잡먼지 만병통치 클리너 BW100 입니다. 아이폰 홈버튼 불량도 초기에는 이걸로 고친다죠 ㅎㅎ 근데 너무 비싸요. 엉엉)
아래 부품이 IAC밸브 입니다. (Idle Air Control) 밸브의 약자입니다. 스로틀 밸브가 닫히고 공회전시 엔진의 속도를 정상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밸브입니다. 공회전시의 공기의 흡입량을 증감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공회전시 찐빠가 있을 경우에는 백프로 이부품의 문제 입니다.
스프레이 뿌려주고 일자 드라이버에 헝겁 끼워서 싹싹 딱고 털고 말렸습니다. 커넥터 암수도 청소해줘야 합니다.
청소후 사진입니다. 언제 더러웠나 싶을 정도로 깨끗하네요.
다음으로 에어크리너 박스의 십자볼트 6개를 풀러서 안에 스폰지를 청소하고 재조립합니다. 그후에 스로틀 바디를 청소하기 위하여 차체에서 에어크리너 박스를 통으로 분리합니다(빨간색).
에어크리너 청소는 스폰지를 빼서 탈탈 털어 줍니다. 건식이면 강력한 에어건이 있으면 스폰지에 직접 공기를 뿌려줘도 되구요. 기름때가 조금 껴있지만 이정도는 아무런 문제 없습니다. 습식필터라면 휘발유나 등유에 빨고 말려주면 됩니다. 습식인 경우에는 스폰지 말린후 표면에 엔진오일을 살짝 도포해주고 사용하시면 됩니다.
교체시기는 딱봐서 완전히 기름때에 쩔고 스폰지 부스러기가 일어나면 교환하면 돼요~ 가끔씩 청소하면서 사용하면 거의 교체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스폰지필터 청소하고 예전에 교환하고 남은 엔진오일을 양옆으로 충분히 묻혀주고 에어크리너 박스는 다시 조립해 줍니다.
이제 이번 정비의 핵심인 스로틀 바디를 청소할 차례입니다. 바로 이 부분이(빨간색) 스로틀 바디 입니다. 에어클리너 박스에서 흡입한 깨끗한 공기와 스로틀 포지션 센서(TPS)가 스로틀을 얼만큼 당겼는지 감지하여 스로틀 바디의 개폐 정도를 조절하면 엔진 안에서 공기와 연료의 연소로 출력이 증감하는 것이죠.
에어크리너 박스는 아까 차체에서 분리해 놓았으니 이제 위의 사진 빨간색 부분을 분리 하시면 됩니다. 에어크리너에서 나오는 배관을 쭉따라 가시면 고무배관을 쇠테두리로 감아져 꽉 고정되어 있는 것을 볼수 있습니다. 오토바이 오른쪽옆에서 카울 아래쪽으로 보면 쇠고리에 나사를 충분히 풀어준 후 슥슥 잡아 뺍니다. 생각보다 쏙하고 쉽게 빠지진 않았습니다;; (측면에서 본사진입니다.)
에어크리너 배관과 스로틀 바디가 만나는 위치입니다. (위에서 본 사진입니다.)
파란색이 스로틀 바디이고 빨간색이 에어크리너 배관입니다. 스로틀 바디에 쩔어 있는 카본 때좀 보세요. 정말 더럽고 더러워도 너무 더럽게 더럽네요. 하기사 5년만에 처음 딱는거니 저정도면 깨끗한 걸로 칩시다. ㅋㅋㅋ
흡기 세정제 스프레이 뿌리고 헝겁으로 닦고 살짝 말리고 해서 헝겁에 때가 안묻어나올때까지 깊숙히 안쪽까지 한 서너번 반복했습니다. 깔끔하게!!
흡기계통 세정제(가솔린용) 스로틀 바디 클리너 스프레이 입니다. 흡기계통 세정제가 없다면 누구나 집에 가지고 있을 WD-40 (일명 와따)으로 닦아내도 됩니다.
* 참고로 WD-40은 윤활제가 아니라 기름류의 세척제 입니다. 많은 분들이 대부분 잘못 알고 있습니다. 특히나 자전거, 오토바이 체인 같은 곳에 절대 윤활제로 사용하면 안됩니다. 이것을 윤활제로 사용한다라는 것은 결국 윤활유를 세척하고 그냥 쇠끼리 맞닿게 해서 닳게하는 정신나간 짓입니다. 사람들이 문이나 물건의 경첩부분에 뿌려서 끼이익 소리가 안나는 것은 윤활작용이 아니라 녹이 세척되어 소리가 안나게 되는 것입니다. 혹시 체인에 녹이 많이 났다면 세척제로 녹을 제거한후 원래대로 다시 윤활유를 뿌려줘야 됩니다.
꼭 명심하세요!!! WD-40 = 기름세척제 (절대 윤활제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불스원꺼는 비추 입니다. 따로 산건 아니고 그냥 집에 굴러다니길래 사용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불스원하면 딱 엔진코팅 첨가제 어쩌고 말도 안되는 것을 파는걸 봐선 믿음가는 회사는 아닙니다. 그거 살돈으로 기름을 더 넣는 것이 현명한 선택입니다. 돈으로 기분을 구매하려는 분에게는 해당하지 않겠지만요... 또한 불스원꺼 짜잘한 소모품이나 세정제, 와이퍼 등등도 가격 대비 성능으로는 최악입니다. 싼게 비지떡이 아닌 경우이죠.ㅋㅋㅋ 광고값을 뽑으려면 당연히 비싸지겠지요.. 뭐 암튼 작업은 이제 거의 다 되어 갑니다.
마지막으로 혹시나 수분과 먼지로 생겼을 이상신호를 없애기 위해 각종 전자계통 커넥터를 빼서 암수놈을 만병통치약 클리너로 청소해 줍니다. 이 정도면 내부 청소 다했다고 칩시다.ㅋㅋㅋ
자 이제 다시 역순으로 조립하면 기대반 걱정반으로 시동을 걸 일 만 남았겠죠....
저도 여기까지 다 하고 참으로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순간이었습니다. 사실 공회전시에는 찐빠가 없었기 때문에 우선 공회전으로 혹시나 스로틀 바디에 묻어 있을 세정제를 빨아서 태워 줍시다. 부와왕ㅋㅋㅋ
그담에 동네 마실 삼아 정상가속과 초반 풀스로틀도 해보고 저속으로 터널로 들어가서 100키로를 땡겼는데 이럴수가.....ㄷㄷㄷㄷ 엔진 부조화 따위는 개나 줘버렸습니다... 찐빠는 다음 생에서....
정말 초반 토크도 좋아진것 같고 출력도 좋아진것 같고 연비도 좋아진거 같고 진동도 줄어든거 같고 라이트도 더 밝아진거 같고 깜빡이도 더 잘 깜빡이는거 같고 쇼바도 탄탄해진거 같고 사이드미러로 뒤에도 잘보이는거 같고는 개뿔....
그런거 없고 오히려 기분탓 운운하는 놈들이 개객끼들이죠. 예를 들어 뭐하면 기분상 어쩌구 저쩌구... 저는 그런 기분으로 하는 말 절대 믿지 않습니다. 그딴건 죄다 플라시보 효과이죠. 그냥 이 정비로 얻어진것은 찐빠 없어진게 사실이지요. 그 이상이 있겠습니까ㅎㅎㅎ
다른 허접한 글 보면 고작 오일 갈고 어쩌고... 첨가제 넣고 저쩌고... 플러그갈면 어쩌고...그런거 느낄 사람이라면 완전 니키 라우다 네요?? 저랑 손잡고 레이싱계로 가요.. 월드 챔피언쉽 우승은 시간 문제입니다. 꼭 연락 주세요... 꼭이요. 제가 투자 할게요. 같이 돈좀 벌어봐요...
전 그냥 시간 투자하고 손에 기름때 묻힌 보람이 느껴지네요. ㅋㅋㅋㅋ
결론적으로 엔진 부조화 현상(찐빠증상)는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제가보는 중요 순서대로)
1. 스로틀 바디의 찌든 때나 IAC밸브와 에어크리너 박스의 청소 상태
2. 센서로 들어가는 커넥터 사이에 수분, 먼지가 생겨서 이상신호 발생 (원래가 생활방수 부품입니다만 부품노화나 겨울철의 주행후 엔진온도의 급냉각로 인하여 수분이 생길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3. IAC밸브나 스로틀 포지션 센서(TPS) 부품 자체의 이상
4. 기타 각종 센서와 커넥터 부품 자체의 이상 또는 점화플러그 노화
(참고로 단기통 엔진은 점화플러그 1개고 얼마안하니깐 새것으로 교체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5. 구동계 이상 (찐빠로는 여기까지는 안갈거 같습니다.)
이 정도를 먼저 해보시면 문제가 해결 될거 같습니다. 구동계까지 가면 너무 복잡해지니까요.
적어도 1년에 한번 쯤은 시즌 전에 이정도는 직접 시간투자해서 정비 해주시고 타면 아마 절꺽이 바이크 타다가 죽기 전까지는 탈것 같습니다. 다른 오토바이도 위치만 조금씩 다르지 기본 구조는 똑같습니다. (전자식 인젝션과 수동 캬브레터 방식은 다를수 있습니다.)
4. 김여사들로부터 최소한의 안전을 보장받기 위한 귀뽕 혼 크락션은 다음에 교체하고 나서 글올리겠습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하구요. 정비에 도움이 되셨다면 바로 아래 꾸욱 눌러주세요~!!!!
이상 절꺽이었습니다. for 깍둑LIFE